A PLACE FOR EVERYTHING . 시간을 담는 시계생각을 담는 공책경험을 담는 신발기억을 담는 사진그리고 사물을 담는 용기(容器). 용기는 주로 실내 공간인 집 안에서 많이 쓰이며여러 물건들을 넣어둘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여러 용기와 그릇들은 부엌, 거실, 침대 맡, 책상 등일상을 이루는 부분에 자주 함께합니다. 방 안은 사람이 오랜 시간 고요히 머물러 있는공간이기에 그 공간 속에서 용기와 그릇 또한단순한 쓰임의 목적뿐만 아니라내면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마음에 들거나 추억이 담겨 소중하게 여기는 잔이나화병이 하나쯤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그렇기에 어떠한 것을 놓아두기 위한 그릇의 역할을 하는용기는 빈 공간인 그 자체로 하나의 개체이자아주 작은 장소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쓰임의 고운 그릇들을 선보이며 담는 곳에 대하여 기록하고자 합니다. bright room. ♦ ♦ ♦ ♦ 2022 09.06 — 10.23오브젝트 성수점